따뜻한이야기1 내 제자가 소방관입니다 ■ 불이 나면 모두가 달아난다. 사람도, 짐승도, 본능적으로 생명을 피신시키려 한다. 그러나 모두가 도망치는 그 순간, 불길을 향해 거침없이 뛰어드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소방관이다. 죽음을 각오하고, 남의 생명을 위해 한걸음 다가서는 이들. 누구보다 용기 있는 이들이다.내게는 그런 이 중 한 사람이 제자다. 소중한 제자가 이제는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어 있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든든하고, 가슴 깊이 자랑스럽다. 누군가는 직업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소명을 살아간다. 내 제자는 후자다. 불길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뜨거운 현장으로 들어가는 그 아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훈련과 체력, 기술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사람을 향한 깊은 사랑,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면 .. 2025.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