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츠기의지혜1 쓸모없는 것의 쓸모 ■ 쓸모없는 것의 쓸모“스승님, 쓸모없는 건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스승은 뜨끈한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빙긋이 웃었다. “달삼아, 무엇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느냐?”“글쎄요, 낙엽이나 잡초, 깨진 그릇 같은 것들이요. 사람들이 다 치우거나 버리잖아요.”“그렇지. 그런데 달삼아, 그런 것들이 진짜 쓸모없을까?”달삼은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스승은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하나 주워 보이며 말했다.“이 낙엽도 언젠간 땅으로 스며들어 흙이 되고, 그 흙은 또 새로운 생명을 키우지. 겉보기에 쓰레기처럼 보여도 자연은 결코 낭비하지 않는단다.”낙엽은 가을이면 어김없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쓸모없는 것으로 여기며 빗자루를 들고 치우기에 바쁘다. 땅 위에 쌓인 .. 2025.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