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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의 생각, 생각, 생각

AI가 활약하는 오늘날, 외려 노장사상이!

by 청람지기 2025. 4. 7.



 

 

 

       AI가 활약하는 오늘날, 외려 노장사상이

 

 

 

 

 

 

AI가 활약하는 오늘날, 외려 노장사상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인간의 일까지 대신하는 ‘초합리성’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처럼 효율성과 속도를 강조하는 기술 중심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쉽게 지치고 소외감을 느낀다. 바로 그 지점에서 노자와 장자의 사상이 현대인의 마음을 붙든다.

노장사상은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소욕지족(少欲知足)’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억지로 애쓰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삶, 많은 것을 가지려 하지 않고 적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 이것은 AI 시대에 뒤처진 철학이 아니라, 오히려 AI에 의해 고조된 불안과 피로를 다독이는 지혜가 된다.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고,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고 있다. AI가 추천하고 분석해 주는 정보 속에서 끊임없이 더 나은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러나 노장사상은 말한다. ‘비움이 곧 채움’이고, ‘멈춤이 곧 나아감’이라고. AI는 외적 세계를 빠르게 채우지만, 노장은 내적 세계를 깊이 비운다. 바로 이 균형이 현대인이 갈망하는 삶의 조화다.

또한, 장자는 자유로운 영혼의 해방을 말한다. 사회적 규범과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진짜 나’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다. AI가 점점 더 인간을 닮아가지만, ‘삶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만이 느끼고 사유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 본질에 다가가려는 철학이 바로 노장이다.

결국, AI 시대에 노장사상이 요청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기술이 줄 수 없는 마음의 평화, 존재의 자유, 자연과의 조화가 그 속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빠를수록, 우리는 더 느리게 숨 쉴 수 있는 철학을 찾는다. 그것이 바로 노장이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