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성글귀12

유공자 명단 공개, 정의와 신뢰를 ■유공자 명단 공개, 정의와 신뢰를 위한 사회적 성찰 ‘유공자’란 국가를 위해 특별한 공을 세운 사람이다. 일제강점기, 목숨을 걸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들은 지금도 우리 사회의 귀감으로 기억된다. 그들의 후손은 “유공자의 집” 표지를 자랑스럽게 붙이고, 사회 또한 이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 국가가 그 희생을 기억하고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다.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 장면이 펼쳐졌다. 군부의 강압에 저항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쳤던 광주 시민들의 용기는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 국가는 이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고, 유족과 자녀들에게 일정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사회 일각에서는 민주유공자 .. 2025. 4. 13.
장수의 비결, 그 심플한 공식 □혹자는 말한다.장수의 비결을"먹는 것은 절반으로걷는 것은 2배로웃는 것은 3배로사랑은 무한정으로 하면 된다"라고!■ 장수의 비결, 그 심플한 공식장수의 비결은 복잡하지 않다. 오히려 단순한 법칙 속에 인생의 진리가 숨어 있다. '먹는 것은 절반으로, 걷는 것은 두 배로, 웃는 것은 세 배로, 사랑은 무한정으로 하면 된다'는 이 한 줄 속에는 삶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인간다움이 오롯이 담겨 있다.먹는 것을 절반으로 한다는 말은 단지 다이어트를 뜻하지 않는다. 이는 욕망을 절제하고, 지나친 탐욕을 경계하며, 필요한 만큼만 채우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 배부르게 먹는 대신 마음을 배불리자. 넘치게 먹는 것보다 절반만 먹고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오래 산다. ‘배고픔은 육체를 깨우고, 절제는 정신.. 2025. 4. 11.
미래를 포기할 것인가, 다시 시작할 것인가 ■미래를 포기할 것인가, 다시 시작할 것인가— 저출산 위기의 시대를 넘어한국은 지금 국가 존립을 위협받는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 출산율 0.7. 세계 최저라는 이 수치는 단순한 인구 통계가 아니다.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060년에는 인구가 급감하여 국가의 경제 기반은 물론 사회 시스템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한다. 노동 인구가 부족해지고, 고령자 부양 부담이 폭증하며, 지역 공동체는 붕괴의 길을 걷는다. 이미 농촌은 소멸하고, 지방의 학교는 문을 닫으며, 마을은 텅 빈 채 남아 있다. 이것은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가 아니라, ‘미래를 포기한 사회’라는 뼈아픈 자화상이다.문제의 본질은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는 데 있지 않다. 진짜 위기는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없는 구조에 있다. 청년 세.. 2025. 4. 10.
봄은 여름을 꿈꾼다 ■ 봄은 여름을 꿈꾼다봄은 피어남의 계절이다. 모든 생명이 동면을 끝내고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봄은 그 자체로 완성되지 않는다. 봄은 늘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고, 그 무언가는 바로 여름이다. 봄이 그토록 온몸을 다해 꽃을 피우고 새순을 밀어 올리는 이유는 언젠가 태양이 머리 위에 정점에 머물고 생명이 그 절정을 이루는 여름이 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봄은 여름을 꿈꾸며 자신을 준비한다. 이때 ‘꿈꾼다’는 것은 단순한 희망의 표명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 전체가 어떤 이상을 향해 자발적으로 전진하고 있음을 뜻한다.봄은 자신이 여름이 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여름을 향해 존재를 소모한다. 꽃은 지고 잎은 무성해지며 결국 자신의 자리를 다음 계절에 내어준다. .. 2025. 4. 9.
새우의 잠을 자며 고래의 꿈을 꾸라 ■ 새우의 잠을 자며 고래의 꿈을 꾸라 누군가는 말했다. 새우의 잠을 자며 고래의 꿈을 꾸라고. 그 말은 작고 보잘것없는 자리에서도 크고 위대한 뜻을 품으라는 뜻일 것이다. 새우의 잠은 짧고도 불안하다. 얕은 바닷속에 몸을 숨기고도 언제 닥칠지 모를 위협에 눈을 감지 못한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데 급급한 존재. 그러나 그런 새우에게도 꿈을 꿀 권리는 있다. 단지 현실이 좁다고 해서 마음까지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반면, 고래의 꿈은 광활하다.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치고 깊은 심연까지 다녀오는 고래처럼, 그 꿈은 우주의 먼 별까지도 닿는다. 고래의 꿈은 바로 무한한 가능성, 높은 비전이다. 문제는 새우가 고래의 꿈을 꾸는 동안, 자신의 .. 2025. 4. 9.
쓰레기도 보물이다 ■                 쓰레기도 보물이다   아파트 분리수거장 한켠, 다리가 부러진 낡은 나무 의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벗겨진 페인트, 닳아버린 나뭇결. 그러나 그 안에는 누군가의 어린 시절, 아버지 무릎 위의 포근함, 담요 냄새, 울며 시험지를 찢던 밤이 고요히 잠들어 있는 듯했다. 그날 이후, 버려진 것들 속에서 삶의 자취를 읽는 일이 시작되었다.길가에 깨진 유리 조각 하나, 햇살을 받아 별처럼 반짝이고. 낡은 구두 한 켤레, 먼 길을 걸어온 사람의 흔적을 남긴다. 플라스틱 뚜껑 하나에도 병상 곁에서 마신 생명의 물이 스며 있다. ‘쓸모없음’이라는 말은 인간의 오만이 빚은 허상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무엇이든 쓰고 버리는 이분법으로 나뉘지만, 자연은 그런 경계를 모른다. 낙엽은 흙이.. 2025. 4. 7.